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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세덤 샴푸, 10분 안 지키면 소용없어요 말라세지아 관리 / 부산 동물약국 고은약국

멜라세덤 샴푸, 10분 안 지키면 소용없어요 말라세지아 관리 / 부산 동물약국 고은약국

여름만 되면 벌겋게 피부가 뒤집어 진다면? 강아지 피부 냄새 + 피부 트러블에 쓰는 약용 샴푸 멜라세덤 샴푸

지난주에 비숑을 안고 오신 보호자님이 계셨어요. 문 열고 들어오시자마자 “약사님, 얘한테서 자꾸 쉰내 같은 게 나요” 하시더라고요. 배를 보여주시는데 살이 벌겋고, 겨드랑이랑 사타구니는 여러 번 반복되면서 거뭇하게 착색까지 되어 있었어요. 작년 여름에도 똑같았다고 하시더라고요.

병원에서 말라세지아라는 얘기를 듣고 약용샴푸를 쓰라는 말은 들었는데, 집에 와서 좀 더 찾아보다가 동물약국을 찾아 저희 약국에 오게되었다고 합니다.

매해 6월 말부터 이런 상담이 부쩍 늘어요. 오늘은 약국에서 자주 나가는 멜라세덤 샴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강아지 말라세지아 왜 하필 여름마다 도질까

말라세지아는 사실 원래부터 우리 아이 피부에 살고 있는 효모예요. 곰팡이의 일종인데, 욕실이 습할 때 곰팡이가 잘 생기듯, 평소엔 별문제 없이 조용히 지내다가 온도랑 습도, 피지 이 세 가지가 맞아떨어지면 갑자기 확 늘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습하고 더운 여름철에 급증하면서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어요 !!

생기는 자리도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 귓속, 주둥이 주름처럼 공기가 잘 안 통하고 축축하게 젖어 있는 데는 거의 다 말라세지아가 발생할 수 있는 부위에요

말라세지아 증상?

처음엔 피부가 유난히 기름지고 끈적해지다가, 벌겋게 붉어지면서 자꾸 긁기 시작하고요. 이게 오래가면 피부가 검게 착색되고 코끼리 살처럼 두껍고 우툴두툴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냄새가 난다는 점도 큰 특징인데요, 눅눅한 걸레, 쉰 음식, 발꼬랑내에 가까운 냄새는 말라세지아가 늘어났다는 꽤 분명한 신호입니다. 보호자님들이 오시면 시큼한 냄새, 다락방처럼 쿰쿰한 냄새라고도 표현을 자주 해주세요.

멜라세덤 약용샴푸, 성분

동물용의약품이고 유효성분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클로르헥시딘글루콘산 2%**인데, 사람이 쓰는 소독약에도 들어가는 익숙한 성분이에요. 항균작용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질산미코나졸이라는 항진균 성분이에요. 곰팡이가 자기 세포막을 만들려면 에르고스테롤이라는 게 꼭 필요한데, 미코나졸이 이걸 못 만들게 막아버려요. 막이 제대로 안 만들어지면 말라세지아도 결국 버티질 못하고요.

허가사항에 적힌 유효균종을 보면 말라세지아 말고도 포도상구균이나 백선(윤선)을 일으키는 곰팡이까지 들어가 있어요. 말라세지아가 심한 아이들은 세균 감염이 같이 오는 경우가 워낙 흔하다 보니, 이렇게 항진균이랑 항균 성분을 한 통에 같이 담아둔 거예요.

샴푸 냄새는 일반 펫샴푸처럼 향긋한 걸 기대하시면 조금 실망하실 수 있어요. 소독약 계열의 약품 냄새가 납니다. 대신 샴푸 후 잘~~ 말리고 나면 냄새가 강하게 남지는 않는 편입니다 ^^

약용샴푸 사용법

① 물로 충분히 적시기

겉털만 대충 적시면 안 되고요. 손으로 꾹 눌렀을 때 피부가 만져질 정도로 속까지 푹 적셔주셔야 해요. 털 많은 이중모 아이들은 이 단계에서만 시간이 은근히 걸리더라고요.

② 조금씩 덜어서 문지르기

멜라세덤이 노란빛 도는 살짝 걸쭉한 액체인데, 일반 샴푸처럼 거품이 풍성하게 올라오질 않아요. 그래서 “양이 부족한가?” 싶어서 자꾸 더 붓게 되더라고요. 약이기 때문에 가급적 계량 스푼을 이용해서 정량해서 써주세요! 사용량은 30kg 중장모견 기준 50ml, 다 큰 고양이는 7~10ml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가급적 설명서에 따라 장갑 끼고 목욕시켜주세요. 눈이나 귀에 안 들어가게 조심하시고, 혹시 들어갔다면 바로 물로 씻어내시면 됩니다.

③ 7분 ~ 10분 기다리기

사실 여기가 제일 중요한 단계예요. 클로르헥시딘이든 미코나졸이든 피부에 닿아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 있어야 제 일을 하거든요. 거품만 슥 냈다가 바로 헹궈버리면 그냥 좀 비싼 목욕을 한 셈이 돼요. 상담 오신 분들 얘기 들어보면 열에 아홉은 이 10분을 안 지키고 계시더라고요. 근데 10분이 막상 해보면 은근히 길어요. 저는 타이머 맞춰두고 간식 발라둔 릭매트를 벽에 붙여두시라고 많이 권해드립니다.

④ 잘 헹구고, 바짝 말리기

헹굼이 부족하면 그 남은 게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어요. 축축한 채로 두면 말라세지아가 좋아하는 그 환경을 다시 만들어주는 셈이잖아요. 발가락 사이, 귀 아래, 겨드랑이처럼 잘 안 마르는 데까지 꼼꼼히 말려주세요.

그리고 헹구고 나면 털이 뽀송하다기보단 살짝 뻣뻣한 느낌이 남는데, 이건 약용샴푸들이 대체로 그래요.

약용샴푸 얼마나 자주 쓰나요?

쓰는 횟수는 설명서 기준으로 증상이 잡힐 때까진 주 2회, 그다음엔 주 1회로 줄여서 유지하시면 돼요.

처음에 좀 심하면 주 3회까지도 씁니다.

이 제품은 부산 양정동 고은약국에서 취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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