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변비에 사용할 수 있는 변비약은? 필콘정, 폴락스산, 아기오과립, 듀락칸이지시럽
임신 중에 제일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이거죠. “입덧 끝나니까… 이번엔 변비가 시작됐어요 ㅠㅠ”
배가 점점 불러오는데, 며칠씩 화장실을 못 가면 속은 더부룩하고, 방귀도 자꾸 나오고, 힘줘서 보자니 치질 걱정까지…
그래서 이번 포스팅 주제는 약사가 알려주는 임신부 변비와 임산부가 먹어도 되는 변비약 입니다.
먼저 임산부의 변비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임신중 변비, 왜 이렇게 잘 생길까요?

아시다시피 변비는 배변이 잘 안되는 것을 말하는데요. 엄격한 정의는 일주일에 배변횟수가 3회 미만이면서 배변이 잘 안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유독 임신중에는 변비가 잘 생깁니다.
임산부 4명중 1명이 변비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나만 유난히 심한가…” 하실 필요는 전혀 없어요 !!
임산부가 변비에 시달리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어요
1. 호르몬 변화
임신이 시작되면 프로게스테론이 쭉 올라가죠. 이 호르몬은 자궁근육뿐 아니라 장 운동도 느리게 만들어서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져요. 그러면 물이 더 많이 흡수되고, 대변이 딱딱해지기 쉬워요.
2. 자궁이 커지면서 장을 눌러요
주수가 올라갈수록 커진 자궁이 뒤쪽의 직장·대장을 꾸욱 누르는 구조가 돼요. 배변이 더디고, 가도 다 못 나온 느낌(잔변감)이 생기기 쉽죠.
3. 제산제나 칼슘제, 철분제 섭취
그리고 임산부의 경우 변비 뿐만 아니라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제산제를 복용하게 되는데요. 제산제 중 알루미늄 성분의 제산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도 변비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혈액량이 늘면서 철분 요구량이 확 올라가요. 그래서 대부분 철분제를 꾸준히 드시는데, 특히 2가 철(황산·푸마르산철 등) 제품은 장 점막에 철이 많이 남으면서 변비를 더 악화시킬 수 있어요.
임신중 변비인 경우에 먹을 수 있는약, 먹으면 안되는약

먼저 임산부가 사용할 수 있는 변비약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부피형성 (팽창형) 변비약 – 가장 먼저 생각해볼 1순위
차전자피나 폴리카보필 같은 성분이 대표적인 부피형성 변비약이에요. 원래 변비가 있을 땐 고구마, 단호박, 각종 채소·해조류·과일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잘 챙겨 드시는 게 좋은데요, 이 약은 그런 섬유질을 약 형태로 농축해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물이랑 만나면 젤처럼 부풀어 오르면서 대변의 부피와 수분을 늘려주고, 장을 부드럽게 자극해요.
● 차전자피 계열 실제 제품명 : 아기오과립 → 일반의약품이라서 처방없이도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 단, 굿모닝에스과립, 미소그린에스과립 등은 차전자피 + 센나·대황·노회가 섞인 생약 복합 자극성 하제라서 임산부에서는 웬만하면 피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 폴리카보필칼슘 계열 실제 제품명 : 웰콘정, 필콘정, 실콘정, 폴리콜정, 카르필정 등 → 전문의약품이라서 처방전이 필요합니다


▶ 임신 중 안전성 장에서만 작용하고 몸으로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이드라인에서 임산부에게 가장 안전한 1차 선택으로 보고 있어요.
▶ 복용 시점 / 방법 식사와 상관없이 먹을 수 있지만 보통 식후 + 물 한 컵 이상과 함께 드시는 걸 권장드려요. ※충분한 물이 포인트! → 물을 적게 마시면 오히려 더부룩·복통 생길 수 있어요.
“대변이 딱딱하고 양이 너무 적어요.” “오래 앉아 있어도 시원하게 안 나와요.” 이런 분들께 제일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타입이에요.
2. 삼투성 변비약 – 물 끌어들이는 약
폴리에틸렌글리콜(PEG 3350), 마크로골, 락툴로오스 시럽 등은 장을 타고 내려가면서 물을 끌어들여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줘요.
● 폴리에틸렌글리콜4000 (=마크로골4000) : 폴락스산, 둘코소프트산, 크리롤액, 이지락스액 등 → 일반의약품이라서 처방없이도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 락툴로오스 시럽 : 듀락칸이지시럽, 돌체락시럽 등 → 일반의약품이라서 처방없이도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 임신 중 안전성 비흡수성 다당류 계열 변비약은 장 안에서만 작용하고 몸으로 거의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태아 기형 위험을 높이지 않는 비교적 안전한 약으로 보고돼요. 미국·유럽 가이드라인에서 임신 중 사용할 수 있는 우선 선택 약으로 권장하고 있어요.
다만 장 속에서 발효되면서 가스가 많이 차거나, 더부룩함·방귀·복통이 생길 수 있어서 이런 불편감이 심하면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해 주셔야 해요.
특히 락툴로오스는 일부에서 혈당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성 당뇨가 있는 산모라면 반드시 산부인과·약사와 상의 후 조심해서 복용하는 게 좋아요.
▶ 복용 시점 /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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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G: 보통 하루 1회, 물에 타서 식사와 상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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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툴로오스 시럽: 아침 식후 또는 취침 전에 드시는 경우가 많아요.
▶ 특징 조금 묽은 변이 나올 수 있지만, 너무 심한 설사가 아니라면 크게 문제되진 않아요. 몇 일 정도만 단기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 중에는 피하는 게 좋은 변비약
반대로, 임산부에게는 가능하면 피하는 게 좋은 약들도 있어요.

❌ 1. 센나·대황 계열 자극성 하제 – 임신 중에는 가급적 피하기
센나, 대황, 목단피 등은 anthraquinone 계열 성분으로 장을 강하게 자극해 배변을 밀어내는 생약 자극성 변비약이에요. 태아 기형 보고는 없지만, 자궁 수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서 다량·지속 복용 시 임산부와 태아에 위험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국내 허가에서도 임부 금기로 분류된 제품이 많아요.
❌ ● 대표적인 제품 - 메이킨큐 - 둘코락스정 - 미소그린에스과립 (센나 + 대황 + 노회 + 차전자피 복합)
그 밖의 ‘생약·한방 변비약’ 표기가 된 제품들 중 성분에 센나·대황·노회가 들어간 제품들은 겉으로는 “생약 변비약”, “한방 변비약”이라 더 순해 보일 수 있지만, 임신 중에는 오히려 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만 기억해 주세요.
❌ 2. 관장용 변비약 – 분만 준비 시가 아니라면 피하는 쪽으로
글리세린, 소르비톨 관장제는 항문으로 주입해서 직장을 직접 자극하고 물을 끌어들여 빠르게 변을 빼내는 용도예요. 문제는 이 관장 과정 자체가 직장·항문을 자극하면서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분만 유도·분만 준비 목적으로 병원에서 의료진이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임신부 변비 조절용으로는 글리세린·소르비톨 관장약은 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임신 전부터 변비가 심한 분께서는 관장을 하고 시원했던 경험이 있을 수 있지만, 임신 중, 특히 초기·중기에는 같은 방식으로 관장을 하시면 안 된다는 점, 이 부분만 꼭 짚어두시면 좋아요.
임신 중에는 “이 약 먹어도 되나?” 하는 걱정이 당연히 먼저 떠오르실 거예요. ✔ 현재 주수 ✔ 복용 중인 철분제·엽산·영양제 ✔ 치질/치열 여부, 과거 장 질환 에 따라 추천드릴 수 있는 약이 달라져요.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본인 상황 (주수, 기저질환, 복용 약, 치질 여부 등)에 맞게 가장 부드럽고 안전한 방법부터 같이 찾아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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